담배를 피우는 애 들이 나타났을 때

작성자: 은혜님    작성일시: 작성일2017-03-08 11:56:38    조회: 560회    댓글: 0


◇ 곽미란 (길림성 연길시신흥소학교)

작년에 나는 5학년의 한 학급을 새로 맡게 되였는데 아이들과 만나는 첫날부터 그 애들과 눈높이를 같이 하고 그 애들의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애썼다.

나는 금요일 오후마다 학급회의를 열고 학급에 존재하는 문제들에 대해 토론하거나 아이들이 자기의 고민거리를 털어놓고 해결하게 하거나 우수한 학생들이 경험소개를 하게 하는 등 여러가지 활동을 진행하면서 아이들과 마음의 거리를 좁혀갔다. 그렇게 두달이 지난 어느 금요일 학급회의시간에 한 아이가 학급에 담배를 피우는 남학생들이 적지 않다고 반영하였다.

나는 5학년 아이들은 나이도 나이인것만큼 담배에 대한 호기심으로 한두번쯤은 피워볼수도 있는것이라고 가볍게 생각했다. 하지만 조사를 통하여 학급 절반이상의 남학생들이 한두번 피워본데 그친것이 아니라 늘 피우고있다는것을 알았을 때 나는 놀라지 않을수 없었다. 어떤 아이는 담배를 학교의 소방기재통안에 감췄다가 점심휴식시간이면 화장실에서 남몰래 피웠고 어떤 아이는 담배를 학교앞 상점에 맡겨놓았다가 하학후 으슥한 골목에 숨어서 피우군 하였다. 지어 어떤 애들은 입에서 담배냄새가 나면 어른들한테 혼날가봐 학교에서《이발보호일》을 맞으며 면비로 준 치약과 치솔로 치솔질까지 하고 집으로 갔다. 그저 호기심에 피워본것이 아니라 묘한 수단까지 써가면서 의식적으로 피우고있는것이였다. 그리고 담배를 피우는 아이들은 모두가 결손가정학생이였는데 그중에는 학급에서 제일 주먹이 센 아이도 있었다. 나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지만 꾹 참았다. 서뿔리 그 애들을 교육하느라 서둘다가는 그 애들의 역심을 불러일으킬수도 있었기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하던 끝에 나는 학급회의를 열고 담배를 피우는 문제에 대한 토론을 진행함으로써 아이들이 저절로 잘못을 뉘우치고 바로잡게 하려고 마음 먹었다.

나는 먼저 아이들에게 나흘간의 시간을 주고 컴퓨터나 책에서 흡연의 위해성에 대한 자료를 찾아 정리하게 하였다. 그런 다음 금요일 학급회의시간에 《소학생들이 담배를 피워도 괜찮은가?》하는 주제로 학급회의를 열고 아이들더러 흡연의 위해성에 대해서 이야기하게 하였다.

아이들은 생동한 실례까지 구체적으로 들어가면서 흡연의 위해성 특히는 흡연이 미성년들에게 끼치는 위해성을 설복력있게 설명하였다. 어떤 아이는 흡연으로 인하여 암에 걸린 페의 표본을 찍은 사진까지 가져왔다. 그다음에 있은 감상발표환절은 예상대로 아주 순조로왔다. 담배를 피우던 아이들은 너도나도 자기의 잘못을 심각하게 뉘우치면서 다시는 담배를 피우지 않겠다고 굳은 결심을 했다.

그때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6학년생이 된 우리 학급 아이들중에는 담배를 피우는 애가 한명도 없다. 또한 그번의 반회를 계기로 나와 아이들의 거리는 많이 가까와졌고 학급의 분위기도 아주 좋아졌다. 숙제 안하기를 밥먹듯하던 한 아이는 점차 학습에 재미를 붙이고 열심히 노력하여 지난 학기에는 우수학생, 우수소선대원으로 되였다.

아이들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교원이 화가 난 그대로 언성을 높여 훈계하기보다 아이들이 스스로 잘못을 알고 뉘우치게 하는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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